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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필로그

다시 돌아왔다.

신도림역2 2021. 5. 3. 23:16

이 블로그가 방치 된 지 햇수로 5년? 정도 되었다.

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나는 나이를 먹었고,

새로운 경험도 하였으며, 안 좋은 질병을 가지고 있다가 건강을 회복했고,

새로운 인연을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하는.. 그러한 많은 일을 겪었다.

 

하지만,나의 사회적 위치는 변한 게 하나 없다.

다른 친구들은 하나 둘 괜찮은 연봉을 받는 녀석들도 있고,

결혼을 하는 친구들도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재밌게 일하며

나름의 성과를 얻는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뭐 하나 건진 게 없다.

누굴 탓하겠나. 나를 탓해야지. 사실 내 잘못이 100퍼센트다.

 

지금 나의 상황은 모든 면에서 현타가 왔다.

작년 말부터 시작되는 몇몇의 불행들이 가져다 준 지금의 상황에

나는 딱히 삶의 의욕이 없다. 다만 돈은 벌어야 하니 일을 하고 있고,

준비하던 것이 있으니 영어공부를 하고 있으며, 다른 사람들에겐 딱히

죽는 소리를 하지 않으니 날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의욕적이지는 않더라고 적어도 활기가 없어

보이진 않을거라 생각하(거나 관심이 없)겠지만 누가 요즘 남에게 죽는 소리를 하겠는가.

다들 본인이 제일 힘들거라 생각할텐데.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.

 

잡설이 길었다.

왜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는가.

그 이유를 한 번 적어보고자 한다.

 

1.글쓰기 연습을 하고싶었다.

-요즘은 글을 쓸 일이 많지 않다보니, 글 쓰는 능력이 퇴화되는 것을 느꼈다.

예전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었으나,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글쓰기의

능력마저 사라진다는 생각이 드니, 글을 다시 써 버릇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.

2.친구들의 권유.

-나랑 정말 친한 친구가, 나에게 블로그를 해 보라는 권유를 해 주었다.

파워블로거를 하라는 것은 아니고, 너의 관심사를 소소하게 적어보는 용도로

블로그를 활용해보면 너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가능 할 것이라면서.

그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, 그 친구의 의견에 동의하게 되었고 며칠 더 고민해 본 후

몇 년간 잠 들어 있던 이 계정을 깨우게 되었다.

3.나의 생각을 정리하거나, 감정을 배설할 만한 공간이 필요했다.

-내가 떠올리는 것들, 내 생각을 말 보다 글로 옮겨놓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감정의 배설 이라는 표현을 썼으나, 대단할 건 없다. 그냥 내 의견을 쓸 것이다.

커뮤니티는 운동화 관련 커뮤니티 딱 한 개만 눈팅러로 활동하는데,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

내 생각을 뱉고싶은 생각은 별로 없고,(그리고 요즘엔 누군가와 토론? 말싸움? 하는 데엔 관심이 없다.)

그렇다고 내가 가진 생각을 글로 표현해보고 싶었는데, 이 블로그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예전처럼 무조건 사진을 올려가면서 블로깅을 하진 않을 생각이다.

어차피 볼 사람도 없을 뿐더러, 이젠 사진을 찍는 것 조차 귀찮다.

(하지만 가끔씩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.)

소통할 사람도 없고, 소통할 의지도 없으니 댓글도 막아 둘 생각이다.

그저 부담없이, 내 생각을 혼자 조용히 정리하는 용도로 이 곳을 사용 할 생각이다.

 

여튼, 오랫동안 이 자리에 있어 준 티스토리, 그리고 이 블로그에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,

어떠한 글을 올릴 지 차분하게 생각해 봐야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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